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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4-13 한일전 대패, 한국야구의 현실

by 염류 2023. 3. 11.

 

애초에 WBC 대표팀은 1라운드 일본전은 기대가 크진 않았다.

호주를 확실히 잡고, 나머지 체코,중국까지 이기고 조2위가 목표였지만

그 안일한 예상이 결국 호주전부터 그 큰그림은 박살이냈다.

 

준비가 부족한건지, 상대를 얕본건지, 아니면 총체적난국이였는지..

호주전은 비록 1점차라곤하지만, 내용물은 너무나도 끔찍하다.

대다수가 싱글A~더블A 선수층의 호주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결국 모든 예상을 엎어버린채 일본전에 임하게되는데...

 


 

당일 펼쳐진 한일전의 결과는 너무나도 처참했다.

사실 3회 일본의 역전까지 그래도 의외로 해볼만하다고 봤다.

김광현의 예상외의 피칭, 필요할때 터진 양의지의 홈런

김광현이 실점을 했지만, 싸게싸게 막아낸 원태인의 불펜투입까지

 

그 이후는 사실상 일방적으로 쳐맞는 내용밖에없었다.

올라오는 투수들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꽂아넣질 못했고,

애매하게 피하기 급급해 던져대는 밋밋한 변화구

구위마저 없는 패스트볼은 그냥 배팅볼에 불과했고

빅경기라고 하기엔 상대한테 미안할정도로 똥볼뿐이였다

이후 펼쳐진 6회의 똥파리떼야구가

그야말로 오늘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이후 추격의지가 모두 꺽인채, 무기력해진 타선을 뒤로하고

가장 좋았던 박세웅이 콜드패 직전의 팀을 건져내서 게임 셋..! 

콜드패가 아니였지만 사실상 콜드패라고 봐도 무방한 결과였다.

 


 

사실상 4점을 낸 타선은 할일을 다헀다

NPB 1~2점대의 투수들중에서도 액기스만 모아왔기에

우리의 짜임새없는 타선에서 4점도 선방한 점수라고 생각한다.

짜낸 점수라도 지켜야할 투수들이 죄다 불을 지르니 무얼 하겠는가?

결국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견고한 수비가 핵심이다. 

그걸 기반으로 타선에서 점수를 짜내 이기는 게임이다

 

이게 습자지와같은 KBO 투수력의 현실인셈이다.

일본 선수들이 140대 변화구와150대 패스트볼 뿌려대는데

140후반만되도, 리그에서 강속구투수라고 빨아주기 급급하다.

 

오래전부터 국가대항전에서는 구위형 투수가 가장 중요하고

손장난치기 급급한 투수는 선호하지않는게 정석이였는데

리그단위에서 1,2선발의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손장난으로 리그 성적 상위랭크되기 바쁜 현실에서

얼마나 더 좋은 구위의 투수자원이 생겨나겠는가, 

결국 저하된 투수의 질은 리그 수준 저하로 이어지고

처참한 결과물로 우리에게 다가온 셈이다.

 


 

국가대표의 주축이 되어야할 세대가 실종되었다.

소위 말하는 마지막 황금세대 이후의 선수들인 골짜기세대

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나 2002년 월드컵을 보며 자란

역대급 흉작으로 평가되는 10~16드래프트 출신들의 실종

 

사실상 리그에서 팀내 주축이자 커리어 최전성기의 선수들이

국가대표 라인업에서 사실상 실종된 상태이다.

선수층에서 허리를 담당해줄 선수들이어야 할 이들이 없다.

그마저도 리그안에서 그들의 면면이 주축을 이룰만큼의

성적을 거두고있는가에 대한 의문까지 들정도이다.

 

사실상, 베이징 키즈라고 일컫어지는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의 성장을 바랄뿐인 기도메타에 가까운 현실

 


 

실력 차이는 알고있지만 그 차이가 몇년간 너무나 크니 

막상 마주하게된 한국야구의 현실을 보고있자니 생각이 많아진다. 

실망한 야구팬들, 조롱하기 바쁜 타종목의 팬들 물론 다 좋다

결국 현실파악을 하고 그것을 바꿔나가야할 장본인들이 정신을 차려야한다.

리그 질 저하는 하루이틀 나오는 소리가 아니였다. 

 

남은 체코, 중국전은 어차피 가비지 게임이다.

8강은 개뿔, 이미 경우의 수를 따지는건 시간낭비고, 

이번 경험을 밑바탕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고심해야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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